퇴직금 계산법, 내가 받을 퇴직금은 얼마일까?

퇴직을 앞두고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내가 받을 퇴직금은 얼마일지에 대한 것입니다. 퇴직금은 근로기준법에 따라 보장되는 제도로, 노후 생활의 중요한 자금이 될 수 있어요. 하지만 퇴직금 계산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세금까지 고려하면 실수령액이 예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퇴직금 계산에 필요한 정보와 방법을 알아보고, 정확한 계산 방법을 한 번에 정리해드릴게요.

퇴직금이란 무엇일까요?

퇴직금은 근로자가 1년 이상 계속 근무했을 때, 고용주가 지급해야 하는 법정 의무 금액입니다. 단순히 고용주의 감사 표시가 아니라, 근로기준법에 따라 반드시 보장되는 권리입니다.

1년 이상 근무한 근로자가 퇴직금을 받을 수 있으며, 상시 5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장에서 정규직, 비정규직 구분 없이 모두 해당됩니다. 1년 미만 근무자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퇴직 시점을 신중하게 고려해보세요.

퇴직금 계산 공식

퇴직금 계산의 핵심 공식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퇴직금 = 평균임금 × 30일 × 재직기간(년)

이 공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평균임금입니다. 평균임금이 높을수록, 재직기간이 길수록 퇴직금도 그만큼 많아져요.

평균임금은 퇴직일 이전 3개월간의 총 임금을 3개월 총 일수로 나눈 금액입니다. 기본급, 각종 수당(정근수당, 가족수당, 직책수당 등), 상여금(연간 상여금의 1/4), 연차유급휴가 수당(연간 연차수당의 1/4)이 포함됩니다. 출장비나 교통비 같은 실비성 지급금, 임시로 지급된 특별상여금, 비과세 항목은 제외됩니다.

재직기간은 입사일부터 퇴직일 전날까지의 정확한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며, 이를 365일로 나누어 연 단위로 환산합니다. 1년 미만 근무자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실제 퇴직금 계산 예시

구체적인 예시로 퇴직금을 계산해보겠습니다.

예시: 3년 근무자의 퇴직금 계산

근무 조건: 입사일 2021년 1월 1일, 퇴직일 2024년 1월 31일, 퇴직 전 3개월 총 임금 1,800만원(월 600만원), 연간 상여금 600만원, 연간 연차수당 200만원

계산 과정:

1. 평균임금: (1,800만원 + 150만원 + 50만원) ÷ 92일 = 217,391원
2. 재직기간: 3년 1개월 = 3.08년
3. 퇴직금: 217,391원 × 30일 × 3.08년 = 2,008만원

5년 근무자의 경우 퇴직 전 3개월 총 임금 2,400만원(월 800만원), 연간 상여금 1,200만원, 연간 연차수당 400만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임금 311,111원, 재직기간 5.08년으로 퇴직금 4,741만원이 나옵니다.

퇴직금 최적화 전략

퇴직금을 최대한 많이 받기 위한 실전 전략들을 알아보겠습니다.

평균임금이 퇴직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므로 연봉 인상을 받은 후 퇴직하는 것이 유리해요. 특히 3년마다 받는 정기 인사평가 후 퇴직을 고려해보세요. 상여금이 평균임금 계산에 포함되므로 상여금을 받은 후 퇴직하는 것이 퇴직금 증액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연말이나 상반기/하반기 마감 후에 상여금이 지급되는 편입니다.

정근수당, 가족수당, 직책수당 등이 모두 평균임금에 포함되므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수당을 최대한 활용해보세요. 10년 이상 근무한 경우에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지만,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므로 신중하게 검토해보세요.

퇴직금 관련 주의사항

퇴직금 계산과 관련해서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사항들을 정리해드릴게요.

퇴직금 계산 기준일은 퇴직일 이전 3개월이므로 퇴직일을 정할 때 이 점을 고려해보세요. 일부 회사는 법정 퇴직금보다 많은 금액을 지급하기도 하므로 회사 내규나 단체협약을 확인해보세요. 퇴직금은 원칙적으로 퇴직일로부터 14일 이내에 지급되어야 하는데, 분할 지급을 원한다면 사전에 회사와 협의해보세요. 퇴직금 청구권은 3년의 소멸시효가 있으므로 퇴직 후 3년 이내에 청구하지 않으면 권리를 잃을 수 있어요.

퇴직금과 다른 제도의 관계

퇴직금과 관련된 다른 제도들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회사에서 퇴직연금을 도입한 경우 퇴직금 대신 퇴직연금을 선택할 수 있는데, 퇴직연금은 세금 혜택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선택해보세요. 퇴직금을 받아도 실업급여 수급 자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퇴직금 수령 시점에 따라 실업급여 계산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